전라북도 정읍 가족여행 다녀온 솔직한 후기
주말을 맞이해 전라북도 정읍에 다녀왔습니다.
벚꽃나들이 겸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 동학농민운동 기념관을 다녀왔음.
내장산!
옛부터 가을단풍이 아름다워 조선 8경에 하나로 꼽히는 유명한 곳.
동학농민운동 기념관!
농민들이 주축이 되어 흥선대원군을 받들고 새 정부를 세우려 했던 좁은 의미의 정치혁명.
내장산 국립공원 지도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대전에서 9시 출발 정읍 내장산까지 가는데 1시간 40분 중간에 휴게소도 들르고 느긋한 마음으로 도착.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주차를하고 이동하는데 아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음.
가는 길 봄이 왔다는 걸 더더욱 느껴지게 만드는 풍경.
아이들도 너무좋아하고 아내 역시 오랜만에 바람 쐐러 나와서 그런지 마음이 들떠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내장산 가는길 중간에 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캠핑갈때 이쪽으로 오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내장산 올라가는 전경!
벗꽃이 만개했고 날을 잘 잡았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한산한 거리라 느긋한 마음으로 운행을 할 수 있었고 주변풍경을 충분히 즐기면서 나들이를 이어갔습니다.
7살, 5살 아들둘을 데리고 산행은 힘들다 생각해서 가장 밑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 초입까지 크게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내장산 나들이코스를 정함.
내장산 올라가는길은 쓰레기하나 보이지 않을 만큼 관리를 잘해놓았습니다.
모든 구역이 금연구역이고, 사람들도 질서정연한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었죠.
정읍시내에서 벗꽃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벚꽃길이라는 도로가 있었고, 하상주차장에 차도 꽉 차있고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모였습니다.
주차를 간신히하고 축제거리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닭꼬치도 하나 사 먹고 아이들도 먹이고~
벚꽃구경을 나온 건지 사람구경을 나온 건지 구분이 안될 정도?
주최 측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지역행사를 이어갔습니다.
가수도 나온다고 하고 지역 장기자랑부터 어르신들 무대까지..... 축제는 축제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죠.
이렇게 벚꽃축제를 마치고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을 찾아왔습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새롭게 단장을 했다고 들었죠.
그래서 그런지 모은 건물이나 공간들이 반듯하고 새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넓은 부지에 가는 곳곳마다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조각상이나 기타 등등...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니 안쪽에서 관리자분이 직접 나와 반겨주셨어요~
안쪽에 들어가서 관람을 하라고 친절히 안내를!
동학농민운동에서 동학농민혁명으로 개정되었고, 그 뜻과 의미를 우리는 되새겨 보아야 했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얼마나 많은 농민 양민들이 사람대접 못 받고 핍박을 받고 살았는지 더 가슴속깊이 느껴졌습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윗 선조들은 왕족 양반 말 그대로 신분이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 양민이나 천민은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살았을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정도입니다.
그래서 더 동학농민혁명이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평등사상의 뿌리가 바로 동학농민혁명!
일제치하에 있던 시대, 군사독제시대, 학생운동으로의 발전이 어디서 뿌리가 되었는지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말 홍경래의 군 점령, 고종 때의 농민봉기, 각 지역마다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집계가 힘들었겠지만 역사관에서 이런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집계하여 이제는 한눈에 규모와 주동자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동기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서양만 그랬던 게 아니라 조선에서도 지배층의 탐욕과 부정부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민중의 힘으로 사회를 개혁!
여행을 왔지만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에 들어왔을 때는 뭔지 모를 분위기가 엄숙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분위기 엄숙하다는 걸 느껴서인지 웃고 떠드는 모습을 자중했죠.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지도를 펼치고 농민운동 봉기가 발생한 지역과 시 그리고 상세한 설명이 적혀있는 돌비석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세워져 있는 거구나 생각을 했는데 잘 보고 있으니 지도 위에 좌표를 찍어놓은 듯이 비석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