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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맛집 인생고기집 "성남집"

카선생 2023. 4. 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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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인생고깃집 충북 청원군 문의면 성남집
통돼지고기 들어는 보셨나요?

 

메뉴를 살펴보면 단일메뉴 돼지고기 끝!

1인분 300g 15,000원

셋이가도 2인분만 나옵니다.

먹고 양이 부족하면 그때 주문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시죠.

 

이 집을 처음 간 건 2008년쯤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좌식으로 되어있고 가격도 1인에 10,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먹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데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참숯의 매력을 이때 처음알았던것 같습니다.

고기도 특정부위가 아니라 통돼지를 썰어서 나오는 돼지고기의 제대로 된 진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분명 호불호는 갈릴 수 있습니다.

완전 재례식으로 깔끔한 식당을 원하신다면 추천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생 최고의 돼지고기를 맛본 곳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15년가량 지났는데도 그 맛을 못 잊어 지난 토요일 일부러 찾아가서 시식을 하고 왔습니다.

가면서도 자리가 없을까 걱정이 되어 11시경 전화를 걸었는데 그때그때 틀리다고 말씀하시며 그래도 와보시라고 말씀해 주셨죠!

 

가는 중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다행이라 생각을 했죠!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제발 자리하나 만 있어라.... 하는 마음으로 대전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역시 인생 최고의 맛집중의 맛집으로 인정!!!

 

10만 원짜리 소고기보다 더 맛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번엔 주말을 이용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갈 예정이죠.


 

 

 

 

 

 

 


15년 전 그때의 기억

 

15년전 그때는 하는 일이 지방 출장을 가끔 가야 하는 일이라서 청주시내를 방문하였다가 점심때를 놓치고 함께 갔던 실장님과 문의면에 있는 성남집에 입성하였습니다.

처음 느낌은 이런 시골길에 웬 고깃집?

좀 생뚱맞다.... 그런 생각을 하였었죠.

 

서빙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할머님들이셨는데 머리에 은색 비녀를 꽂고 계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빨간 고마다라를 가지고 오셔서 쓸어 담듯 상을 치우셨던 것도 기억합니다.

 

식당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걸을 때마다 미끌미끌 거리는 느낌이 좋지는 않았죠!

그냥 앉았더니 은쟁반에 엄청 큰 돼지고기가 나오고....  숯불이 쌘 지 불도 붙고 암튼 난관이었죠.

하지만 옆테이블 사람들은 즐겁기만 하고 불도 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고기를 굽는 것도 방법이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죠!


 

 


잊을 수 없는 비주얼

 

처음 가서 다 익은 고기를 한입 먹었을 때 그 숯향과 돼지의 고소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늘도 살짝 구워서 먹는 맛은 입속에서 살살 녹아내렸죠!

삼겹살도 아니오....

항정살도 아니오...

전지살도 아니오....

 

전체적으로 붙어있는 통돼지 맞죠?

1인분에 300g 정말 양이 엄청납니다.

누군가는 기름이 많다고 투덜댈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름기가 많은데 잘 구워서 먹으면 그 고소함이 정말 입속에서 녹아내리는듯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엔 양배추에 케첩을 뿌려서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파채는 기본에 양배추에 캐찹을 뿌려놓은 걸 먹고 있으면 와우~ 그때 당시에도 이런 게 고깃집에서 나와? 하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양배추는 나오지 않고 파채와 초장 그리고 굵은소금... 마지막으로 직접 식당에서 담근 잘 익은 배추김치!!!

개인적으로 배추김치 최소 두 번은 리필해서 먹는다는...

 

개인적으로 인생고깃집으로 정해도 단 1%의 아쉬움도 없는 집입니다.

먹고사느냐 바쁘고 가정을 일구고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진짜 먹고 싶었던 성남집 돼지고기를 15년 만에 재회를 하니 그 기쁨이 15년 지기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완전 진... 심!!!


 

 


좌식에서 식탁으로, 셀프바도 생겨남

 

시대에 발맞추어 성남집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좌식에서 식탁으로 대부분 바뀌어있었고, 셀프바도 생겨났습니다.

 

예전에 비녀를 꽂고 일하시던 할머님들은 보이지 않으셨죠... 약간 울적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집은 확실히 기억하는 게 1977년도 개업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다 나가면서 영업신고증 날짜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한 곳에서 진정한 맛집으로 자리하고 있는 성남집....

항상 계산대에 계셨던 사장님은 안보이시고 나갈 때 물어보니 아버님은 이제 나이가 있으셔서 나오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역시 마음이 짠... 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 역시 그때는 총각이었지만 이제는 마흔 중반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제 맞죠? ㅠ


 

 


노래의 추억!  맛있는 음식의 추억!

 

생각지도 않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때 그 시절 나만의 추억이 떠오르죠.

누구나 자기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똑같은 음악을 듣고 있는데 머릿속으로는 자신만의 추억을 상상하게 되는 것!

 

성남집의 추억은 개인적으로 남다릅니다.

처음갔을 때의 추억!

그다음에 갔을때의 추억!

또 다음에 함께한 사람들과의 추억!

 

대전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술을 한잔 마시기에도 부담스러움이 있는 거리라 더더욱 생각이 나는가 봅니다.


 

 

 


성남집의 남다른 매력

 

요즘에는 숯불고깃집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생겼는데도 성남집에서 먹는 고기의 숯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제가 볼 땐 숯도 고기도 조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먹는 삼겹살보다 캠핑 가서 먹는 삼겹살이 더 맛난 것처럼?

암튼 성남집의 숯과 고기의 알 수 없는 조합이 개인적으로 자극을 받게 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청원군 성남집으로 직행

 

정말 오랜만에 친한 친구가 점심을 먹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디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좋은데 없을까.... 이곳저곳 생각을 하다가 번뜩 성남집이 생각났죠!

친한 친구이지만 성남집을 함께 가본 적은 없기에 이야기를 했더니 흔쾌히 자기가 운전을 하겠다고 하여 더더욱 기쁜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가면서도 이런저런 추억이야기를 했고 친구도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하니 즐거워하였죠!

그러면서 얼마나 맛있길래 아직도 기억을 하느냐는... ^^;


 

 


친구도 엄지 척!

묵묵하게 고기를 굽고 몇 첨을 음미하더니 엄지 척~!!!

친구왈~    이건 무슨 고기냐?

단일 메뉴인 것도 신기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시골길에 고깃집이 있다?

거기다 손님으로 꽉 차있다?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표정이었죠~

 

하지만 고기맛을 보고 어찌나 잘 먹던지!

남자 둘이서 600g 2인분을 뚝딱!!!

공깃밥과 된장 그리고 국수까지 주문해서 반반씩 나누어 먹으면서 또다시 엄지 척!!!


 

 


멸치육수로 깔끔한 국수 한 그릇

 

보는 것도 군더더기가 없죠?

정말 깔끔합니다.

육수를 후루루 먹어주고 국수를 한입 넣어서 오물오물해 주면 입안에서 성남집만의 또 다른 매력을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

 

10년 만에 만난 친구보다 더 밥갑다고 느껴질 만큼 ㅋ

암튼 최고의 점심을 맛본 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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